주식 차트, 이것만 알면 읽힙니다
먼저 알아두면 좋은 것, 미국 차트는 한국과 색이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. 한국은 상승이 빨강, 미국은 상승이 초록인 게 일반적입니다. 색이 아니라 몸통의 위아래로 판단하는 습관이 안전합니다.
① 캔들 하나에 담긴 네 개의 숫자
캔들 하나는 하루(또는 한 주, 한 시간) 동안의 가격 네 개를 그림 하나로 압축한 것입니다. 시작가·끝가·최고가·최저가. 몸통은 시가와 종가 사이고, 위아래로 뻗은 선(꼬리)은 그날 도달했던 최고·최저 지점입니다.
② 자주 나오는 캔들 모양과 이름
모양에 붙은 이름은 외우기보다 몸통과 꼬리의 비율로 이해하는 게 빠릅니다. 몸통이 거의 없으면 힘의 균형(도지), 한쪽 꼬리만 길면 그 방향에서 밀렸다는 뜻입니다.
③ 같은 모양인데 해석이 반대인 이유
초보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지점입니다. 캔들의 의미는 모양이 아니라 위치가 결정합니다. 아래꼬리가 긴 똑같은 캔들이라도, 바닥권에 나타나면 망치형, 고점권에 나타나면 교수형이라 부르고 해석이 정반대가 됩니다.
④ 지지와 저항, 그리고 역할이 바뀌는 순간
저항은 올라가려다 계속 막히는 가격대, 지지는 내려가다 계속 받쳐지는 가격대입니다. 여러 번 막힌 자리일수록 사람들이 의식하는 가격이 됩니다.
차트에서 자주 인용되는 개념이 역할 전환입니다. 오랫동안 저항이던 가격을 위로 뚫고 올라가면, 이후 그 가격대가 지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찰입니다.
⑤ 컵앤핸들, 손잡이 달린 찻잔 모양
천천히 내려갔다가 U자로 회복해 전고점 부근으로 돌아온 뒤(컵), 짧게 소폭 눌렸다가(핸들) 전고점을 넘어가는 형태입니다. 미국 시장에서 오래 인용돼온 형태이며, 보통 컵은 수개월, 핸들은 1~3주 정도로 봅니다.
⑥ 깃발형, 급등 뒤 짧은 숨고르기
짧고 강한 상승(깃대)이 나온 뒤, 1~2주 정도 좁은 폭에서 옆으로 또는 살짝 아래로 흐르는 구간(깃발)이 이어지는 형태입니다. 컵앤핸들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만들어집니다.
⑦ 삼각수렴,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높아지고
고점이 조금씩 낮아지는 동시에 저점은 조금씩 높아지면서 가격 폭이 좁아지는 형태입니다. 위아래 어느 쪽으로 나갈지 정해지지 않은 눌림 구간이고, 거래량은 대체로 줄어듭니다.
⑧ 헤드앤숄더, 하락 전환으로 자주 인용되는 형태
봉우리가 어깨-머리-어깨 순으로 세 개 나오는데, 가운데가 가장 높고 세 번째 봉우리가 첫 번째보다 낮은 형태입니다. 세 봉우리의 발목을 잇는 선을 넥라인이라 부릅니다.
⑨ 목표가는 어떻게 계산하나
패턴을 쓰는 사람들이 목표 가격을 잡는 방식은 대체로 같습니다. 패턴의 높이만큼 돌파 지점에서 더한다는 것입니다. 이걸 측정 이동(measured move)이라고 부릅니다.
| 패턴 | 높이 재는 곳 | 목표 계산 |
|---|---|---|
| 박스권 | 박스 위아래 폭 | 돌파 가격 + 박스 높이 |
| 삼각수렴 | 삼각형 밑변(가장 넓은 곳) | 돌파 가격 + 밑변 높이 |
| 깃발형 | 깃대(직전 급등 폭) | 돌파 가격 + 깃대 높이 |
| 컵앤핸들 | 컵 깊이 | 돌파 가격 + 컵 깊이 |
| 헤드앤숄더 | 머리 ~ 넥라인 거리 | 넥라인 − 그 거리 (하락 방향) |
⑩ 이 모든 것의 한계, 반드시 읽어주세요
- 패턴은 대부분 사후에 이름이 붙습니다. 완성된 차트를 놓고 보면 명확하지만, 진행 중에는 컵앤핸들인지 그냥 하락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.
- 실패하는 패턴이 성공하는 패턴만큼 많습니다. 교과서에 실리는 그림은 성공한 사례를 골라 그린 것입니다.
- 같은 차트를 보고도 사람마다 다른 선을 긋습니다. 지지선·넥라인·추세선은 정답이 하나가 아닙니다.
- 차트는 "왜"를 설명하지 않습니다. 가격이 왜 움직였는지는 실적·공급망·정책 같은 바깥의 사실에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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