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리가 금보다 더 올랐어요. 전선값이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
9월 22일, 구리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6.95달러로 사상 가장 높은 값을 찍었어요. 1년으로 보면 46% 가까이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는데, 같은 기간 금보다 더 오른 거예요.
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해요. 캐는 양은 줄고 쓰는 곳은 늘었거든요. 칠레 광산은 생산이 기대에 못 미쳤고, 인도네시아와 콩고 광산에서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 나올 구리가 60만 톤쯤 줄어들 거라는 추정이 나왔어요. 이대로면 전 세계 광산 생산량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드는 해가 될 수 있대요.
쓰는 쪽은 반대예요. 전력망을 새로 깔고, AI 데이터센터를 짓고, 방위산업까지 전부 구리를 먹어요. 그래서 창고가 비어 가요. 상하이 창고의 구리 재고는 4만 3,900톤으로 2023년 이후 가장 적고,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재고도 13만 톤대까지 내려왔어요.
다만 하나는 알고 보셔야 해요. 미국이 구리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업체들이 미리 사서 쌓아 둔 물량도 가격을 밀어 올렸어요. 관세 얘기가 잠잠해지면 이 부분은 거꾸로 빠질 수 있어요.
공급은 줄고 수요는 느는 그림은 아직 튼튼해 보여요. 그래도 이미 사상 최고가 근처라서 뉴스 하나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자리예요.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고점에서 가장 많이 빠졌을 때가 -13.5%였어요.
차트로 배우기신고가
점선은 최근 한 달을 빼고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았던 가격이에요. 가격이 이 선을 뚫고 올라가면 '신고가'라고 불러요. 신고가가 의미 있는 건, 그 위에는 예전에 비싸게 사서 본전만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라서예요. 팔려는 물량이 적으니 가격이 가볍게 움직이죠. 반대로 뚫었던 선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 가짜 돌파였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.
구리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처럼 실물을 사는 대신 구리 선물을 따라가는 ETF가 국내외에 있어요. 선물을 따라가는 상품은 만기마다 갈아타는 비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같이 알아 두세요.
다음에 볼 것 런던과 상하이 창고 재고가 계속 줄어드는지, 그리고 미국 구리 관세 뉴스.
출처: Bloomberg · KuCoin 뉴스 · MINING.COM